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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을 측정하는 모습

건강검진에서 위 혈압(수축기)은 정상인데 아래 혈압(이완기)만 높게 나와 그냥 넘긴 적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한고혈압학회가 2026년 5월 발표한 새 진료지침에서 이런 경우를 이완기 단독 고혈압이라는 별도 유형으로 처음 분류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20, 30대 젊은 층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유형이라 젊다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이완기 단독 고혈압이란

혈압은 심장이 수축할 때의 압력(수축기 혈압, 위 혈압)과 심장이 이완할 때의 압력(이완기 혈압, 아래 혈압)으로 표시합니다. 이완기 단독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은 140mmHg 미만으로 정상 범위지만, 이완기 혈압만 90mmHg 이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그동안은 위 혈압이 정상이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국내 연구에서 이완기 단독 고혈압이 장기적으로 심장과 혈관 손상, 심혈관 합병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쌓이면서 이번 지침에 정식으로 반영되었습니다. 50세 미만에서는 이완기 혈압이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측하는 지표로 작용한다는 점도 근거가 되었습니다.

고혈압 진단 기준 (2026년 지침 기준)

분류수축기 혈압이완기 혈압
정상 혈압120 미만80 미만
고혈압 전단계130에서 13980에서 89
고혈압140 이상90 이상
이완기 단독 고혈압140 미만90 이상

전체적인 고혈압 진단 기준(140/90mmHg 이상)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었습니다. 이번 개정은 기준을 바꾼 것이 아니라, 기존 기준 안에서 놓치기 쉬웠던 유형을 명확히 한 것입니다.

왜 젊은 층에서 많은가

이완기 단독 고혈압은 40세 미만, 특히 과체중이나 비만, 대사이상을 동반한 남성에게서 흔하게 나타납니다. 학회는 젊은 나이라도 아래 혈압이 계속 높게 나오면 단순한 체질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다른 질환 때문에 혈압이 높아지는 이차성 고혈압 가능성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지침에서 함께 달라진 것

  • 고위험군 목표 혈압 강화: 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콩팥병 등을 동반한 고위험군은 목표 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더 엄격하게 관리하도록 권고되었습니다.
  • 반지형 혈압계 인정: 커프 없이 측정하는 반지형 혈압계 등이 진료지침에 처음으로 포함되어, 일상과 수면 중 혈압 변화를 추적하는 데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생활습관 권고 확대: 기존의 저염식, 체중 감량, 절주, 규칙적인 운동에 더해 전자담배를 포함한 금연, 그리고 호흡 운동과 명상 같은 스트레스 완화법이 비약물 치료에 포함되었습니다.

가정에서 혈압 제대로 재는 법

병원에서만 혈압이 높게 나오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도 있기 때문에, 진단과 관리 모두 가정 혈압 측정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측정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측정 전 2분에서 5분간 등을 기대고 앉아 안정을 취합니다.
  • 양발은 바닥에 평평하게 두고 다리를 꼬지 않습니다.
  • 커프를 감은 팔은 심장 높이에 오도록 책상 위에 올립니다.
  • 측정 중에는 말을 하거나 움직이지 않습니다.
  • 1분 간격으로 2, 3회 측정해 평균을 기록합니다.
  • 아침(기상 후 1시간 이내, 약 복용 전, 식사 전)과 저녁(잠들기 전)에 측정합니다.

소금 섭취는 어떻게

혈압 관리의 기본은 소금 줄이기입니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기준은 하루 소금 6g 미만(나트륨 약 2,400mg)이며, 고혈압이나 만성콩팥병이 있는 경우 하루 5g 이하(나트륨 2,000mg 이하)로 더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국이나 찌개의 국물을 남기고, 가공식품의 영양성분표에서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위 혈압은 정상인데 아래 혈압만 높으면 병원에 가야 하나요?
네. 이완기 혈압이 반복적으로 90mmHg 이상 나온다면 이완기 단독 고혈압에 해당할 수 있어 진료가 권장됩니다. 특히 20, 30대라면 다른 질환이 원인인지 확인하는 검사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고혈압 진단 기준 자체가 바뀐 건가요?
아닙니다. 고혈압 진단 기준(140/90mmHg 이상)은 그대로입니다. 이번 개정은 수축기만 정상인 경우를 별도 유형으로 분류해 관리 대상임을 명확히 한 것입니다.

Q. 집에서 잰 혈압과 병원에서 잰 혈압이 다른데 어느 쪽이 맞나요?
둘 다 의미가 있습니다. 병원에서만 높게 나오는 백의 고혈압, 병원에서만 정상으로 나오는 가면 고혈압이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의사들은 가정 혈압 기록을 함께 보고 판단합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측정한 가정 혈압 기록을 진료 때 가져가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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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본 글은 2026년 6월 기준 대한고혈압학회 발표 내용과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혈압 진단과 치료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정확한 판단은 반드시 의료기관 진료를 통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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