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만 되면 다리가 무겁고 종아리가 붓는데, 단순한 피로인지 하지정맥류 같은 혈관 문제인지 헷갈리는 분이 많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증상이 더 도드라져 그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어떤 신호가 초기 증상인지, 왜 여름에 심해지는지, 치료와 예방은 어떻게 하는지 차근차근 정리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왜 생기나
다리 정맥 안에는 혈액이 심장 쪽으로만 흐르도록 잡아 주는 작은 판막이 있습니다. 이 판막의 기능이 약해지면 위로 올라가야 할 혈액 일부가 아래로 역류하고, 정맥에 피가 고이면서 혈관이 늘어나고 구불구불하게 부풀어 오릅니다. 이렇게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상태를 하지정맥류라고 부릅니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일하는 직업, 가족력, 임신과 출산, 비만, 노화 등이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력의 영향을 크게 받는 부위라 종아리와 허벅지 안쪽에 잘 생기며, 한번 늘어난 정맥과 약해진 판막은 저절로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그래서 초기에 신호를 알아차리고 진행을 늦추는 관리가 중요합니다.
초기 신호와 자가 점검
하지정맥류는 혈관이 눈에 띄게 튀어나와야만 의심하는 병이 아닙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보다 다리에서 느껴지는 불편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한 번쯤 점검해 볼 신호입니다.
- 하루 종일 서 있거나 앉아 있은 뒤 종아리가 뻐근하고 묵직합니다.
- 오후나 저녁이 될수록 다리가 붓고 피로감이 심해집니다.
- 밤에 자다가 다리에 쥐가 자주 나고 저린 느낌이 듭니다.
- 다리에 화끈거림, 가려움, 콕콕 쑤시는 느낌이 나타납니다.
- 실핏줄이 거미줄 모양으로 비치거나 푸른 혈관이 도드라져 보입니다.
특징은 아침보다 활동을 마친 저녁에 증상이 심해지고, 다리를 높이 올리고 쉬면 한결 가벼워진다는 점입니다. 거미 모양의 가는 실핏줄만 보이는 단계라도 다리 무거움이나 부종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미용 문제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다만 이런 증상은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자가 점검은 진료를 받아 볼지 판단하는 참고일 뿐 확진의 근거는 아닙니다.
단순 다리 부종과 어떻게 다른가
오래 걷거나 짠 음식을 먹은 뒤 생기는 일시적인 부종은 하룻밤 자고 나면 대개 가라앉습니다. 반면 하지정맥류로 인한 다리 불편은 시간이 지날수록 천천히 진행하고, 무거움과 저림, 쥐 같은 증상이 함께 따라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래 차이는 구분에 참고가 됩니다.
| 구분 | 일시적 부종 | 하지정맥류 의심 |
|---|---|---|
| 회복 | 자고 나면 대개 가라앉음 | 쉬어도 반복되고 점차 진행 |
| 동반 증상 | 붓는 느낌 위주 | 무거움·저림·야간 쥐 동반 |
| 혈관 변화 | 거의 없음 | 실핏줄·돌출 혈관이 점점 보임 |
| 시간 경과 | 며칠 내 호전 | 몇 달에서 몇 년에 걸쳐 악화 |
주의할 점은 양쪽 다리가 갑자기 심하게 붓거나, 한쪽 다리만 붉어지고 열감과 통증이 동반될 때입니다. 이는 심부정맥혈전증 등 다른 혈관 문제일 수 있어 자가 판단으로 미루지 말고 빨리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방치하면 하지정맥류도 피부 변색, 습진, 심한 경우 궤양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굳어지기 전에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여름에 증상이 심해지는 이유
여름이 되면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기온이 오르면 우리 몸은 열을 내보내려고 피부 가까운 혈관을 넓히는데, 이렇게 정맥이 확장되면 가뜩이나 약해진 판막에 더 큰 부담이 가고 혈액이 더 쉽게 고입니다. 그 결과 다리가 더 붓고 무겁게 느껴집니다.
여름에는 노출이 많아 다리 혈관이 눈에 더 잘 띄는 데다, 더위로 활동량이 줄고 냉방 아래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 증상이 겹쳐 보이기 쉽습니다. 수분을 충분히 마시고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진단과 치료 방법
진단은 혈관 초음파로 어느 정맥에서 혈액이 얼마나 역류하는지 확인하는 방식이 기본입니다. 증상이 가볍다면 압박스타킹과 생활 관리로 진행을 늦추고, 역류가 분명하고 증상이 뚜렷하면 문제 정맥을 막는 시술을 고려합니다. 대표적인 치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치료법 | 방식 | 특징 |
|---|---|---|
| 압박 요법 |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 증상 완화·진행 지연, 비수술 관리 |
| 경화요법 | 약물을 주사해 정맥을 막음 | 가는 혈관·거미양정맥에 주로 활용 |
| 레이저 폐쇄술 | 혈관 안에서 레이저 열로 폐쇄 | 흉터 적고 회복 빠른 편 |
| 고주파 폐쇄술 | 고주파 카테터의 열로 폐쇄 | 주변 조직 자극·멍이 적은 편 |
| 수술(발거술) | 문제 정맥을 제거 | 중증·재발 등에서 선택 |
레이저와 고주파는 문제가 된 정맥을 열로 막아 혈액이 다른 건강한 정맥으로 흐르게 하는 방식으로, 최근 널리 시행됩니다. 어떤 치료가 적합한지는 역류의 정도, 정맥의 굵기와 위치, 증상에 따라 달라지므로 혈관외과나 흉부외과 등 전문 진료에서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어느 치료든 효과와 재발 가능성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예방과 압박스타킹 고르는 법
완전히 막을 수는 없어도 생활 습관으로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핵심은 종아리 근육을 자주 움직여 혈액이 위로 잘 돌아가게 돕는 것입니다.
- 같은 자세로 오래 있지 말고 틈틈이 발끝을 들었다 놓으며 종아리를 움직입니다.
- 걷기, 수영처럼 종아리를 쓰는 운동을 꾸준히 합니다.
- 쉴 때나 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둡니다.
-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꽉 끼는 옷, 과도한 음주를 줄입니다.
-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압박스타킹은 발목이 가장 강하고 위로 갈수록 약해지는 압력으로 혈액이 위로 흐르도록 돕는 의료용품입니다. 압력은 mmHg 단위로 표시되는데, 예방이나 가벼운 증상에는 15에서 20mmHg, 일반적인 하지정맥류 증상에는 20에서 30mmHg가 흔히 권해집니다. 무조건 강한 것이 좋은 것은 아니며, 다리 둘레를 재지 않고 압력이 지나치게 높은 제품을 신으면 오히려 다리가 저리거나 더 붓고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매일 꾸준히 신을 수 있는 적정 압력을 고르고, 증상이 있다면 착용 전 의료진과 압력 단계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으면 하지정맥류가 아닌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눈에 띄는 돌출 없이 다리 무거움, 저림, 야간 쥐, 부종 같은 증상만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혈관 초음파로 역류 여부를 확인해야 정확히 알 수 있어, 증상이 반복되면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압박스타킹만 신으면 저절로 낫나요?
압박스타킹은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추는 관리 수단이지, 이미 늘어난 정맥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치료는 아닙니다. 역류가 분명한 경우에는 스타킹과 함께 시술 여부를 진료에서 판단하게 됩니다.
Q. 다리가 자주 붓는데 바로 병원에 가야 하나요?
쉬면 가라앉는 일시적 부종은 생활 관리로 지켜볼 수 있지만, 증상이 반복되고 무거움·저림이 동반되거나 한쪽 다리만 붓고 통증과 열감이 있다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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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본 글은 2026년 6월 기준 공개된 정보로 작성했습니다. 하지정맥류의 증상과 진행 정도, 치료 방법과 효과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진단과 치료 결정은 혈관외과나 흉부외과 등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