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로 동남아나 중남미처럼 감염병 위험이 있는 지역을 계획하고 있다면, 항공권만큼 먼저 챙겨야 할 것이 해외여행 예방접종입니다. 백신은 종류에 따라 출국 2주에서 한 달 전, 늦어도 2개월 전부터 준비해야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아 출발 직전에 알아보면 이미 늦습니다. 어떤 지역에 어떤 백신이 권장되는지, 보건소와 병의원·국립검역소 중 어디서 맞는지, 비용과 접종 시기는 어떻게 되는지 질병관리청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여행지에 따라 달라지는 권장 접종 종류
해외여행 예방접종은 모든 여행자에게 똑같이 권하는 것이 아니라, 가려는 지역의 감염병 유행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동남아·남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처럼 위생 환경과 풍토병 위험이 큰 지역일수록 챙길 백신이 늘어납니다.
- 동남아·남아시아(태국·베트남·필리핀·인도 등): A형간염, 장티푸스가 기본 권장입니다. 장기 체류나 농촌 활동이 있으면 일본뇌염을, 동물 접촉 가능성이 있으면 광견병을 고려합니다.
- 아프리카·중남미 일부: 황열 백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일부 국가는 입국 시 황열 예방접종증명서(옐로카드)를 요구하므로 백신이 아니라 입국 요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 중동(사우디 성지순례 등)·아프리카 수막염 벨트: 수막구균 백신이 요구되거나 권장됩니다.
일본뇌염은 흔히 오해가 있는 항목입니다. 국내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대상이라 "성인도 당연히 맞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성인은 일반적인 접종 대상이 아니며 유행 지역에서의 장기 체류나 야외·논밭 활동이 많을 때 권고됩니다. 반대로 A형간염은 과거 감염력이나 접종 기록이 없는 젊은 성인이라면 동남아 여행 시 가장 우선적으로 챙길 백신입니다.
| 백신 | 주요 대상 지역 | 접종 시기 | 접종 가능 기관 |
|---|---|---|---|
| A형간염 | 동남아·남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 출국 4주 전(6개월 뒤 2차) | 병의원(여행 클리닉) |
| 장티푸스 | 동남아·남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 출국 2주 전, 1회(3년 유효) | 보건소·병의원 |
| 일본뇌염 | 아시아 농촌 장기 체류 시 | 출국 10일 전 완료 | 병의원 |
| 황열 | 아프리카·중남미 발생국 | 출국 10일 전 | 국립검역소·국제공인지정기관 |
| 콜레라 | 위생 취약 지역 장기 체류 | 출국 1주 전(기초 2회) | 국립검역소·지정기관 |
| 수막구균 | 사우디·아프리카 수막염 벨트 | 출국 10일 전 | 병의원 |
어디서 맞나, 보건소·병의원·국립검역소 차이
접종 기관이 백신마다 다른 점이 가장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무조건 보건소부터 가면 정작 필요한 백신을 못 맞고 돌아오는 경우가 생깁니다.
- 보건소: 장티푸스 등 일부 여행 백신과 국가예방접종(파상풍·MMR 등)을 접종합니다. 지역에 따라 해외 출국 증빙(전자항공권 등)을 지참하면 장티푸스를 지원하는 곳도 있으나, 운영 백신과 무료 여부는 보건소마다 다르므로 방문 전 전화 확인이 필요합니다. A형간염은 보건소에서 접종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병의원(여행 클리닉·내과 등): A형간염, 광견병, 수막구균 등 대부분의 여행 백신을 유료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일정에 맞춰 여러 백신을 한 번에 상담받기 좋습니다.
- 국립검역소·국제공인예방접종 지정기관: 황열은 국가가 지정한 기관에서만 접종하고 국제공인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합니다. 콜레라(국제공인) 접종도 여기서 이뤄집니다. 검역소는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이 많습니다.
황열 접종 기관은 질병관리청 국립검역소 누리집(nqs.kdca.go.kr)의 예방접종 의료기관 안내에서 거주지 인근으로 조회할 수 있습니다.
비용과 접종 시기, 출국 며칠 전까지
비용은 백신과 기관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국립검역소에서 맞는 황열·콜레라는 국가가 정한 고정 금액이라 비교적 명확하고, 병의원에서 맞는 백신은 의료기관마다 가격이 다릅니다.
| 항목 | 비용(원) | 비고 |
|---|---|---|
| 황열 백신비 | 약 38,250 | 2026년 6월 15일부터(이전 36,440원) |
| 황열 접종 시행비(6세 이상) | 19,610 | 연령별 차등 |
| 콜레라 백신비 | 32,600 | 기초 2회 권장 |
| 국제공인예방접종증명서 | 1,000 | 황열 등 발급 시 |
| A형간염 | 의료기관별 상이 | 회당 수만 원대, 2회 접종 |
황열과 콜레라 백신비는 진료비가 아니라 수입인지(전자수입인지 포함)로 국가에 납부하는 구조라는 점이 일반 접종과 다릅니다. A형간염처럼 병의원에서 맞는 백신은 가격이 고정돼 있지 않으니 미리 전화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접종 시기는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황열은 항체 형성에 시간이 필요해 출국 최소 10일 전까지 맞아야 하고, A형간염은 출국 4주 전, 장티푸스는 2주 전이 권장됩니다. 여러 백신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질병관리청은 출국 4주에서 8주(약 2개월) 전부터 상담을 권합니다. 출발이 임박했다면 가능한 백신만이라도 우선 접종하고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뎅기열, 백신보다 모기 물림 예방이 먼저
여름철 동남아 여행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감염병이 뎅기열(뎅기열)입니다. 다만 짚어둘 점은, 뎅기열 백신은 현재 국내에서 일반 여행자에게 권장하는 접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케다의 뎅기열 백신(큐덴가)이 유럽과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허가됐지만, 국내 여행자 대상 표준 접종으로 운영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접종 여부는 본인의 건강 상태와 여행 계획에 따라 의료진과 개별 상담할 사안입니다.
그래서 뎅기열은 백신이 아니라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핵심 예방법입니다.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는 주로 낮에 활동합니다.
- 모기 기피제(디트·이카리딘 성분 등)를 노출 피부에 사용합니다.
- 밝은 색의 긴팔·긴바지로 노출을 줄입니다.
- 숙소는 방충망과 에어컨이 갖춰진 곳을 택하고, 필요하면 모기장을 사용합니다.
뎅기열은 보통 고열, 심한 두통, 눈 안쪽 통증, 근육·관절통, 발진 등으로 나타납니다. 여행 중이나 귀국 후 2주 이내에 고열이 나면 해외 방문력을 알리고 의료기관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진통제 중 일부(아스피린·이부프로펜 등)는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자가 복용보다 의료진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해외여행 예방접종은 어디서부터 알아봐야 하나요?
질병관리청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감염병 누리집)에서 방문 국가별 권장 접종을 먼저 확인한 뒤, 보건소나 여행 클리닉 병의원에 전화로 운영 백신을 문의하는 순서가 효율적입니다. 황열이 필요한 국가라면 국립검역소 지정기관을 예약합니다.
Q. 보건소에서 다 맞을 수 있나요?
아닙니다. 장티푸스 등 일부는 보건소에서 가능하지만 A형간염은 병의원, 황열은 국립검역소·지정기관에서만 접종합니다. 보건소 운영 백신과 무료 여부는 지역마다 달라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Q. 출발이 일주일밖에 안 남았는데 지금이라도 맞을 수 있나요?
백신에 따라 다릅니다. 항체 형성에 시간이 걸리는 황열·A형간염 등은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늦었더라도 가능한 백신을 맞고, 모기 기피제와 위생 수칙 등 비접종 예방법을 함께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구체적 판단은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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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본 글은 2026년 6월 기준 질병관리청·국립검역소 공개 정보로 작성했습니다. 권장 접종과 입국 요건, 백신 비용은 방문 국가와 시기·의료기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황열 백신비처럼 시점에 따라 변동되는 항목도 있습니다. 본인의 건강 상태와 여행 계획에 맞는 접종 여부는 반드시 보건소·국립검역소 또는 의료진과 상담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